연애, 결혼, 이별 by 스트로우

우리는 만난지 이제 1년 조금 넘었고, 곧 헤어질것 같다.
상황은 이렇다.


1. 나는 무교에 가까운 천주교인, 애인은 기독교인. 

-남자친구는 자기와 결혼할 사람이 기독교인이 아니어도 집안의 분위기를 위해 같이 종교생활을 해줬으면 한다. 
이 문제는 내가 교회를 자주는 못가도 가끔씩 다니는건 어떨까 둘이 합의 봄. 사실 내가 그렇게 유쾌해 하지 않는다는걸 그도 알고있다. 그치만 난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한다면 그 집안에 어느정도 배려는 할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 문제는.. 사실 큰 문제이지만 감내할 각오는 되어있다.


2. 결혼 시기.

-나는 지금 28, 남친은 빠른 87 31살이다. 남자친구는 직장생활을 5년 정도 해서 어느정도 돈을 모은 상태이고 집안에 여유도 있는편.나는 사회생활을 한지 이제 1년 조금 넘은 상태라 결혼자금 같은게 모여있을리가 없다. 게다가 우리집은 집안 사정상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상황도 아니라 손을 벌릴수도 없다. 그리고 경단녀가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직장생활 5년 정도는 하고 결혼을 해야하지 않을까 그래야 그나마 나중에 직업적으로 다른 길을 걷더라도 뭐라도 할수 있지 않을까 싶다.(내 직업은 그래픽 디자이너임)
그러나 남친은 1~2년 뒤 결혼할 생각이라고 했다. 나는 도무지 내 5년을 줄일수가 없다고 했고 그는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내가 사랑하는 일 때문에, 돈이 없기 때문에 결혼하기 힘들다 이거다. 그렇다고 이런 나 때문에 남자친구에게 5년 기다리라고 말할수도 없다. 그 나이에 5년뒤 결혼을 결심한다는건 꽤나 리스크가 크다고 보여지니까..?


3. 아이 문제

-나는 아이를 낳는것이 두렵다. 건강하지 못한 아이를 낳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일반적인 여성도 건강한 아이를 낳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해야하고 조심해야할 것도 엄청 많다는 것을 알고있다. 게다가 나는 대학을 일본에서 나온 사람이라 개인적으로는 아이를 낳기가 꺼려진다. 2011년-15년 3월까지 일본 생활을 했는데, 내 몸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고 사는 마당에 아이를 낳는다...? 건강하지 못한 아이를 낳을 확률이 다른 여성들보다 높다고 생각되는데 상상만해도 불안해서 잠도 못 잘 정도다. 하지만 애인은 결혼을 하면 최대한 빨리 아이를 낳기를 원하고 있다. ..... 한숨...ㅠ..



친오빠는 남자친구와 너를 위해서 얼른 결정하는게 좋다, 헤어질거면 일찍 헤어져라 이러는데 ㅋㅋㅋㅋ
누가 모르냐 그걸

진짜 헤어지는게 답이려나....




덧글

  • 지나가다 2017/03/13 17:23 # 삭제 답글

    지나가다 적습니다. 저는 서른둘의 남자이구요.
    남자 입장에서는 여자가 조금이라도 나이가 젊을 때 아이를 갖고 싶어합니다.
    건강한 아이를 갖을 확률이 더 높기 때문입니다.

    두 분이 시기를 조정하실 수 있다면 하면 좋겠지만
    글쓴이분께서는 당분간 아이를 낳는거에 대한 불안감이 있으시다고 하셨는데
    남자 입장에서는 그럼 언제 아이를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 알 수 없게됩니다.

    남녀관계는 쉽게 뭐라할수 없다고 하지만 지가다가 살짝 생각이 들어서 써봅니다.
    혹여 제가 드린 말씀이 언짢았다면 기분 푸시구.. 좋은 하루되시길..
  • 스트로우 2017/03/13 17:41 #

    간결하게 적으려하다보니 너무 줄인거 같아서 저희 상황을 제대로 풀어놓지 않은거 같아요. 저는 당분간 아이를 낳는거에 대한 불안감이 아니라, 제가 가지고있을지 모를 피폭에 대한 가능성 때문에 장애가 있는 아이를 낳을까봐 불안한거에요. '당분간의 출산'이 아닌 '출산' 자체에 대한 공포가 있는겁니다. 글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나봅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의 여성을 보통의 가정을 원하는 남성들이 반기지 않을거란것도 잘 이해하고 있구요..ㅎ 남자친구와는 잘 조정해보고 그게 안된다면 서로의 행복을 빌어줘야겠죠. 기분이 언짢지는 않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2017/03/13 17:2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3/14 10:2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기혼자 2017/03/13 19:57 # 삭제 답글

    이미 결혼한 사람의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결혼은 당사자간의 합의의 결과물이며 합의가 되어도 갈등이 빈번히 일어나는 이벤트입니다. 서로 조율을 해보시되, 한 가지라도 꺼림직하거나 마음에 걸리는게 있다면 다시 생각해보시는게 현명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 스트로우 2017/03/14 10:30 #

    말씀 감사드립니다. 결혼은 생활이니 신중해라는 말을 제 주변 기혼자 친구도 똑같이 하더라구요.
  • 2017/03/13 20:5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3/14 10:3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지나가다 2017/03/15 23:40 # 삭제 답글

    지나가다가... 저도 지진 전후 5-6년 정도 일본에 살았어서 글쓴이님 마음 이해되요. 근데 제 일본 친구들 보니 다들 건강한 아이 잘 낳아서 잘 키우고 있어요. 물론 10년 20년 후의 일은 모른다지만... 해당 피해 지역에 계속 계셨던 것이 아니고 지금 한국에 계신다면 큰 걱정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물론, 어떤 이유에서든 출산을 할지 안할지는 글쓴이님의 선택이지만요!
  • 스트로우 2017/03/30 09:40 #

    답글에 위안 어어갑니다...ㅎㅎ 결국 헤어지고 말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이별의 원인이 출산의 문제는 아니었던거 같네요..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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